비뚤게 자라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사랑니는 뽑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사랑니는 입 가장 안쪽에 나는 어금니이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나며, 사랑을 알 때쯤 난다고 하여 '사랑니'라 이름 붙여졌다. 사람에 따라 아무런 통증 없이 반듯하게 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랑니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이 더 많다. 사랑니를 반드시 빼야 할 때와 놔둬도 될 때는 언제일까?
한국인의 턱뼈 크기는 치아 개수에 비해 작기 때문에, 사랑니의 60~80%는 비뚤게 자란다. 비뚤게 나면서 생긴 틈으로 음식물이 끼고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 옆 어금니를 밀면서 자라 염증을 유발한다. 턱뼈 깊숙이 숨어 있는 매복 사랑니의 경우, 함치성 낭종이라는 물주머니를 만들어 턱뼈를 녹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반드시 사랑니를 뽑아야 한다. 함치성낭종을 방치하면 전체 치아의 모양이 틀어지고 턱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질 위험이 크다. 임신을 앞둔 여성도 사랑니를 뽑는 게 좋다.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혈관 벽이 얇아지는데, 잇몸 혈관도 얇아져 쉽게 붓고 염증이 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사랑니 부근의 잇몸이 간지럽거나 부어오르고 종종 피가 난다면 발치하는 게 좋다.
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크고 깊숙이 있어 발치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랑니 뿌리가 신경과 맞닿아 있는 경우에는 자칫 얼굴 주변의 감각이 마비 될 수도 있다. 발치 후에는 얼음찜찔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격한 운동은 자제한다. 회복할 때까지 흡연은 삼가고 빨대는 입안의 압력을 높여 지혈을 방해하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매복 사랑니는 30대가 넘어가면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므로 30대 이전에 뽑는 게 좋다.
한편, 사랑니가 통증 없이 반듯하게 났다면 굳이 뽑지 않아도 된다. 단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깊숙한 곳까지 양치질을 잘해야 한다. 사랑니가 보이지 않더라도 매복해있을 수 있어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검사받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26/2017062602431.html